법률 백서2026.10.17|읽기 10분|조회 0

짝퉁 판매 신고, 처벌과 절차 총정리 — 상표법 위반 대응

짝퉁 판매 신고의 처벌 근거, 상표법·사기죄 성립 요건, 증거 확보와 고소 절차를 법무법인 다빈치가 실무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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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 "제가 산 명품 가방이 짝퉁이었어요. 판매자를 짝퉁 판매 신고하면 처벌받게 할 수 있나요?"

변호사: "가능합니다. 다만 신고 전에 어떤 물건을, 어떻게 샀고, 증거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부터 여쭤봐야 해요."

짝퉁 판매 신고는 가짜 명품이나 모조품을 팔아 상표권을 침해한 사람을 처벌받게 하는 가장 현실적인 대응 수단입니다. 비싼 돈을 주고 산 물건이 알고 보니 모조품이었을 때의 황당함과 분노, 충분히 이해합니다. 이 글은 상표법 위반·사기 고소 사건을 다수 진행해 온 법무법인 다빈치가 짝퉁 판매 신고의 처벌 근거와 절차를 실무 기준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1. 짝퉁 판매 신고란? — 개념부터 쉽게

짝퉁 판매 신고란, 정당한 권한 없이 타인의 등록상표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상표를 붙인 가짜 상품(=위조상품, 모조품)을 판매하거나 판매할 목적으로 보유한 사람을 수사기관에 신고·고발하여 상표법 위반으로 처벌받게 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진짜인 척 만든 가짜 브랜드 물건을 파는 행위"를 국가가 처벌하도록 알리는 것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등록상표'입니다. 상표권은 특허청에 등록되어 보호받는 권리이고, 그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가 상표권 침해(=상표를 무단으로 쓰는 것)입니다.

상담을 해 보면 "가짜인 걸 알고 샀으니 나는 피해자가 아닌가" 하고 헷갈려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신고의 주체는 크게 둘로 나뉩니다. 상표권자(브랜드 회사)가 자기 권리를 지키기 위해 고소하는 경우와, 진품인 줄 알고 속아서 산 소비자가 사기죄까지 묶어 고소하는 경우입니다. 각각 적용되는 법이 조금씩 다릅니다.

2. 법은 뭐라고 규정하고 있을까? — 조문과 처벌

짝퉁 판매는 상표법이 정면으로 처벌합니다.

상표법 제230조(침해죄)

상표권 또는 전용사용권의 침해행위를 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상표권 침해에는 등록상표와 동일·유사한 상표를 가짜 상품에 사용하거나, 그런 상품을 판매·전시·수입·보유하는 행위가 모두 포함됩니다(상표법 제108조). 즉 실제로 판 것뿐 아니라 '팔려고 창고에 쌓아 둔 것'도 처벌 대상입니다.

진품인 줄 알고 속아서 산 소비자라면 형법상 사기죄도 함께 문제됩니다.

형법 제347조(사기)

① 사람을 기망하여 재물의 교부를 받거나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여기서 기망(=속이는 행위)이란 가짜를 진짜라고 속여 돈을 받은 것을 말합니다. 또한 상표법 위반으로 만든 가짜 상품과 그 제작 도구는 몰수 대상이 됩니다(상표법 제236조).

3. 언제 성립하고, 언제 성립하지 않을까? — 요건과 경계선

짝퉁 판매에 대한 상표법 위반이 성립하려면 다음 요건이 갖춰져야 합니다.

요건쉬운 설명예시
등록상표의 존재특허청에 정식 등록된 상표일 것유명 명품 브랜드 로고
동일·유사 사용소비자가 헷갈릴 만큼 비슷한 상표를 붙임로고·글자체를 똑같이 모방
상품의 동일·유사같은 종류의 상품에 사용가방 상표를 가방에 사용
무단 사용권리자 허락 없이 사용정식 라이선스 없음
판매·보유 등 행위팔거나, 팔 목적으로 전시·보관온라인 판매, 창고 보관

실무에서 경계선에 서는 경우를 짚어 드리겠습니다. 친구 A가 해외여행 중 쓰려고 가짜 가방을 한 개 사서 '개인적으로 사용'만 했다면 판매 목적이 없어 상표법 침해죄로 보기 어렵습니다. 반면 같은 가방을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려 '팔려고' 했다면 판매 목적이 인정됩니다.

또 하나, "브랜드 느낌만 낸 노브랜드 제품"은 등록상표를 붙이지 않았다면 상표법 위반이 아닐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상표를 교묘히 변형했더라도 소비자가 혼동할 정도라면 유사 상표로 처벌됩니다. 사실 모든 모방품이 다 처벌된다고 편을 들어드리면 상담은 수월하지만, 상표 등록 여부와 혼동 가능성이라는 문턱을 넘지 못하면 처벌이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4. 법원은 어떻게 판단했나? — 대표 판례

대법원 2018. 11. 9. 선고 2015도12633 판결은 상표의 유사 여부는 두 상표를 전체적·객관적으로 관찰하여 거래상 일반 소비자가 상품 출처를 혼동할 우려가 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취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즉 로고의 세부가 조금 다르더라도 전체적인 인상이 비슷해 소비자가 헷갈릴 정도면 침해가 인정됩니다.

대법원은 또한 판매를 위해 위조상품을 소지·보관하는 행위 자체가 상표권 침해에 해당한다는 취지로 일관되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상담을 해 보면 "아직 한 개도 안 팔았는데요"라고 안심하는 판매자들이 있는데, 판매 목적의 보유만으로도 처벌될 수 있다는 점을 놓치는 경우가 흔합니다. 다만 형사 사건은 합리적 의심이 없을 정도의 증명이 요구되므로, 판매 목적을 입증할 정황(대량 보유, 가격표, 거래 기록 등)이 함께 있어야 처벌로 이어집니다.

상황 이미지

5. 처벌 수위와 함께 쓸 수 있는 구제수단

짝퉁 판매는 상표법 위반과 사기죄가 동시에 성립할 수 있고, 형사와 별도로 민사 손해배상도 가능합니다.

구분상표법 침해죄 (제230조)사기죄 (형법 제347조)
적용 상황등록상표 무단 사용·판매진품으로 속여 돈을 받음
법정형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10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
신고 주체상표권자·소비자 모두 가능속아서 산 소비자
친고죄 여부비친고죄(누구나 신고·고발 가능)비친고죄
몰수위조상품·제작도구 몰수(제236조)해당 없음

형사고소와 함께 쓸 수 있는 수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 민사 손해배상청구 — 상표권자는 상표법 제109조, 속은 소비자는 민법 제750조에 따라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 가압류 — 판매자가 재산을 빼돌릴 우려가 있으면 소송 전에 재산을 묶어 둘 수 있습니다.
  • 배상명령 — 사기 형사재판에서 피해 금액을 함께 배상하도록 신청할 수 있습니다(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 제25조).
  • 판매 중지·게시물 삭제 요청 — 오픈마켓 플랫폼에 위조상품 신고를 접수하면 판매 페이지를 내릴 수 있습니다.

6. 무엇이 증거가 되고, 어떻게 남겨야 할까?

짝퉁 판매 신고의 성패는 결국 증거가 가릅니다. 정말 많은 의뢰인을 상담하면서 느끼는 것은, 물건이 가짜인 것은 분명한데 '거래 사실'과 '판매자 신원'을 증명할 자료가 부족해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입증 대상필요한 증거확보 요령·유의점
거래 사실주문 내역, 결제·이체 내역판매자 계좌·상호가 드러나게 보존
판매 광고판매 페이지 전체 화면URL·가격·일시가 보이게 캡처, 삭제 전 확보
상품의 위조 여부실물, 브랜드사 감정서정품 여부는 권리사 감정이 가장 확실
속인 정황"정품이다"라는 판매자 대화문자·채팅 원문 그대로 보존
판매자 신원닉네임·아이디·연락처·계좌프로필·사업자정보 노출 부분 캡처

실무 팁 세 가지를 기억하세요. 첫째, 캡처는 삭제되기 전에. 판매자가 글을 지우면 복구가 번거롭고 시간이 걸립니다. 둘째, 실물을 보존하세요. 가짜라는 사실을 증명하려면 물건 자체가 핵심 증거이므로 임의로 버리거나 개조하면 안 됩니다. 셋째, 위법한 방법으로 증거를 모으지 마세요. 당사자 모르게 주거에 들어가 촬영하거나 통신을 가로채는 식의 자료는 위법수집증거로 배척될 수 있으니, 공개된 판매 정보와 본인 거래 기록 위주로 모으시기 바랍니다.

7. 절차는 이렇게 진행됩니다

단계내용유의점
1. 증거 확보거래내역·캡처·실물·감정 준비삭제 전 최대한 빨리
2. 신고·고소장 접수경찰서, 지식재산 담당 수사부서상표법·사기 근거를 함께 기재
3. 고소인 조사피해 경위 진술구입 경위와 속은 정황을 구체적으로
4. 판매자 특정·조사계좌·통신 정보로 신원 확인해외 서버·대포계좌는 시간 소요
5. 송치/불송치혐의 인정 시 검찰 송치불송치 시 이의신청 가능
6. 검찰 처분·재판기소·약식명령·불기소배상명령·합의 진행 검토

신고는 가까운 경찰서에 직접 접수하거나, 특허청·관세청에 위조상품 관련 신고를 할 수도 있습니다. 상표권자(브랜드 회사)에게 알리면 권리사가 직접 고발에 나서는 경우도 많으니, 소비자로서 판매자를 특정하기 어렵다면 권리사 신고 창구를 함께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8. 상담실에서 자주 받는 질문 (FAQ)

Q. 가짜인 줄 알고 싸게 샀는데, 저도 처벌받나요?

개인적 사용 목적으로 한두 개 구입한 소비자는 원칙적으로 처벌 대상이 아닙니다. 다만 이를 다시 되팔면 판매자로서 처벌될 수 있습니다.

Q. 상표권자가 아닌 일반 소비자도 신고할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상표법 침해죄는 친고죄가 아니어서 누구나 신고·고발할 수 있고, 속아서 샀다면 사기죄로도 고소할 수 있습니다.

Q. 중고 거래로 가짜를 샀는데 판매자가 연락을 끊었어요.

결제·이체 내역과 대화 캡처가 있으면 수사기관이 계좌·연락처로 신원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거래 기록을 삭제하지 말고 그대로 보존하세요.

Q. 돈을 돌려받을 수 있나요?

형사와 별도로 민사 손해배상을 청구하거나, 사기 형사재판에서 배상명령을 신청해 피해액 회수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다만 판매자에게 재산이 없으면 회수가 어려우므로 가압류를 함께 검토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신고에도 기한이 있나요?

있습니다. 상표법 침해죄와 사기죄 모두 공소시효(=국가가 처벌할 수 있는 기간)가 적용되며, 법정형이 긴 범죄여서 시효가 긴 편이지만 증거는 시간이 지날수록 사라지므로 서둘러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9. 마무리 — 혼자 고민하지 마세요

짝퉁 판매 신고의 핵심은 세 가지입니다. 판매 목적이 있으면 한 개도 안 팔았어도 처벌될 수 있다는 것, 상표법 위반과 사기죄를 함께 검토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거래 기록과 실물을 삭제·폐기하지 말고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싼 값을 치르고 속았거나 권리를 침해당한 억울함,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하지만 증거를 제대로 갖추면 가짜를 판 사람은 결국 책임을 지게 됩니다. 사안마다 상표 등록 여부와 혼동 가능성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구체적인 상황은 변호사 상담을 통해 점검해 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본 글은 현행 법령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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